고등학교: The Grammar School at Leeds
University: EHL
현재 직장: Mandarin Oriental Group
군 복무로 인하여 학기 중 휴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셨나요? 또한 군대를 마치고 다시 복학하였을 때 어려웠던 점 또는 도리어 좋았던 점이 있다면 나눠주세요.
늘 그렇듯 뒤돌아 보면 짧은 순간이었지만 반대로 군대는 정-말 길었던 것 같습니다. 3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는 것은 정말이지 두려웠습니다. 학교를 같이 시작한 동기들과 함께 졸업을 못하는 것이 가장 슬펐죠. 하지만 저에게는 졸업 후 바로 취직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기에 학기 중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. 막상 공군에 들어가보니 거기서도 정말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되어 재미있는 군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. 오히려 '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잠시 재충전하며 쉬었다 가자' 라는 마인드로 받아들이고 시작하니 그동안 하지 못했던 독서, 운동을 질리도록 많이 하였습니다. 특히 부대 안 도서관을 자주 이용해 책을 매주 한 권 씩 읽었는데 제가 더욱 성장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.
또한 군대에서 2년의 시간 동안 취업 준비도 틈틈히 하여 졸업 후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. 제대를 하고 복학을 했을 때는 과연 내가 새로운 친구들과 수업을 잘 따라 갈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지만,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게 되어 저 또한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. 초반에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었던 이유는, 제가 먼저 남들에게 다가갔기 때문입니다. 예를 들어 '점심 같이 먹을래?' '같이 공부할까?' '맥주 한 잔 어때?' 등 먼저 남들에게 다가가서 그들 마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. 또한, 친구들과 같이 수업 중 다양한 그룹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. 특히, 마지막 학기에 만났던 저의 SBP 팀원들은 함께 한 시간은 비록 짧을지 언정 저에게는 가족과도 같은 친구들로 남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. 제가 2년의 시간을 군대에서 희생했다고 생각한다면 반대로 그만큼 얻은 것도 많습니다.
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군복무로 인하여 저에게는 두 개의 Classmates (Intake; 같은 해에 입학한 동급생) 이 생겼습니다. 2013년도에 같이 입학한 친구들, 그리고 복학하여 만나게 된 새로운 친구들까지. 결국 저는 이 두 반에서 정말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.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은 나중에 10년, 20년 뒤에 정말 중요한 인적재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. 특히 호텔 업계에서는 말이죠. 예를 들어 이번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이미 취업한 제 13년도 동기생들에게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. 이제는 제가 친구들 그리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네요!
EHL 졸업 후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?
사실 졸업 후 석사도 굉장히 하고 싶었지만 일 경험이 제일 필요하다 판단하여 곧바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. 정말 운이 좋게 취직이 상대적으로 빨리 되었습니다. 특히 EHL Career Fair 에는 다양한 회사들이 졸업생들을 채용하러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학교를 방문하는데, 여기서 제가 목표했던 Mandarin Oriental Hong Kong 에서의 F&B Graduate Program 오퍼를 받게 되었습니다. 앞으로 1년간 호텔 내 다양한 식음료 업장에서 매니지먼트 경험을 하고 리더십을 키우는 프로그램입니다. 정말 원했던 프로그램이니 만큼 후회없이 잘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!
EHL에서의 6년간 간직하고 싶은 추억 또는 배운 점은 무엇입니까?
매 학기 정말 소중한 추억들이 많습니다. 1학년 Introweek 과 Practical workshops (Preparatory Year (AP) 인턴쉽 이전 6개월간의 교내 실습) , 2-3학년때 Fête Finale 동아리를 하며 쌓았던 인연들, 그리고 4학년 때의 졸업프로젝트. 이 외에도 학교에서 매년 열리는 Fête Universelle 축제와 한국 학생들끼리 모이는 Korean gatherings, 친구들과의 여행 등을 뒤돌아 보면 정말 감사한 마음이 제일 먼저 듭니다. 그 중 저를 믿고 끝없는 도움을 준 가족들에게 특히 더 감사합니다. 로잔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고 가지만,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친구들이 아닐까요? 이 친구들과의 추억과 믿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아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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